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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카이 마코토 · 실존 로드무비 루트 · 규슈→도호쿠

스즈메의 문단속 성지순례지와 실제 배경 지도

신카이 마코토 · 현대

이 장면 속으로

《스즈메의 문단속》 보고 나서 촬영지 찾아보다가 진짜 놀랐다

오차노미즈 히지리바시(聖橋), 도쿄 지요다구 · Wikimedia Commons · CC BY-SA 3.0

이야기

그 폐유원지, 사실 지금도 운영 중이라고? 촬영지 찾아보다가 제일 놀랐던 게 이거였다.

일단 스즈메가 나고 자란 규슈 항구 마을, 미야자키현 아부라쓰항이 모델이라고 한다. 실제로 존재하는 조용한 항구다.

근데 이 영화, 스즈메가 등굣길에 우연히 만난 여행자 소타를 따라 산속 폐허에 들어가면서 시작된다. 거기서 홀로 서 있는 낡은 문 하나를 발견하고, 별생각 없이 열어버리는 순간 재난을 부르는 지렁이 형상의 존재 '미미즈'가 새어나오기 시작한다.

그리고 재난을 막던 '토지시' 소타가 다리 셋 달린 낡은 어린이용 의자로 변해버리는 장면. 처음 봤을 때는 이게 좀 황당한 설정 같았는데, 말하는 하얀 고양이 '다이진'까지 등장하면서 본격적으로 스즈메와 '의자가 된 소타'의 로드무비가 시작된다.

스즈메의 문단속 (すずめの戸締まり) 촬영지

야와타하마항, 에히메현 (극중 페리 항로의 실제 모델) · Wikimedia Commons

이 여정이 규슈에서 시코쿠, 고베, 도쿄를 거쳐 도호쿠까지 일본 열도를 종단한다. 스즈메가 고양이 다이진을 쫓아 시코쿠로 건너가는 페리 장면도 실제로 규슈와 시코쿠를 잇는 진짜 항로, 에히메현 야와타하마항이 배경이다.

근데 제일 신기했던 건 따로 있다. 중반에 나오는 '두 번째 문'이 있는 폐유원지. 나는 당연히 진짜 폐허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고베 후르츠·플라워 파크라는, 지금도 실제로 운영 중인 놀이공원이라고 한다. 폐허가 아니라 멀쩡히 영업 중인 곳을 폐허처럼 그린 거다.

도쿄 파트에서는 도시 전체를 위협하는 거대한 미미즈와 맞서 싸우는 장면이 나오는데, 스즈메 일행이 지나는 다리도 실존한다. 오차노미즈의 히지리바시. 팬들 사이에서는 도쿄의 '뒷문'이 있던 자리로 고쿄(황거) 외곽의 우시가후치 해자를 지목하기도 한다.

그리고 여정의 마지막, 도호쿠 해안 장면에서 스즈메는 사실 어린 시절 겪었던 자기 자신의 상처와 정면으로 마주하게 된다. 스즈메가 문 너머 '저편'의 세계에서 진짜로 찾고자 했던 게 뭐였는지가 여기서 서서히 드러난다.

여기는 좀 다르게 다가온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이 영화를 2011년 동일본대지진을 잃어버린 이들을 향한 애도이자 살아남은 이들을 향한 위로로 만들었다고 직접 밝혔다는 걸 알고 나면, 미야기현의 실제 복구 도로휴게소가 배경이라는 사실이 그냥 '촬영지 하나'로 안 느껴진다.

스즈메의 문단속 (すずめの戸締まり) 촬영지

아오시마(오니노센타쿠이타), 미야자키현 - 스즈메의 고향으로 설정된 니치난 해안 지역 · Wikimedia Commons

문을 잠근다는 행위 자체가 상실을 받아들이고 다시 나아가는 것에 관한 은유라는 걸 알고 나면, 이 로드무비를 실제로 따라가 보고 싶어진다.

여정 내내 만나는 낯선 어른들의 작은 친절도 그렇다. 재난을 막으러 다니는 무거운 여정인데, 가는 곳마다 사람들이 스즈메를 먹이고 재워주고 도와주는 장면들이 이 영화를 생각보다 훨씬 따뜻하게 만든다.

말하는 고양이 다이진의 존재도 다시 생각하면 묘하다. 사랑스럽고 얄미운 이 고양이가 사실은 재난을 막는 존재들과 깊이 얽혀 있다는 걸 알고 나면, 여정 내내 다이진을 쫓아다니던 장면들이 다르게 보인다.

나는 아직 규슈에서 도호쿠까지 그대로 따라가 보진 못했지만, 언젠가 간다면 도호쿠 파트만큼은 가볍게 소비하지 않고 마음의 준비를 좀 하고 가고 싶다.

규슈의 항구, 시코쿠로 가는 페리, 고베의 놀이공원, 도쿄의 다리, 그리고 도호쿠 해안까지 — 이 영화 하나로 일본 열도를 세로로 관통하는 여행 코스가 완성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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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의 실제 장소

대표 촬영지 TOP5

1

미야자키현 니치난시 — 아부라쓰항(油津港)

직접

2

에히메현 야와타하마시 — 야와타하마항·역(八幡浜港・駅)

직접

3

효고현 고베시 기타구 — 고베 후르츠·플라워 파크(神戸フルーツ・フラワーパーク)

직접

4

효고현 고베시 주오구 — 니노미야 상점가(二宮商店街)

직접

5

효고현 고베시~아와지시마 — 아카시해협대교(明石海峡大橋)

직접

등장인물과 배우 (9명 중 8명)

이와토 스즈메(岩戸すずめ)
극중 17세 · 여자 주인공
🎭 배우 프로필
무나카타 소타(宗像草太)
대학생 · 폐쇄사(閉じ師)
🎭 배우 프로필
이와토 타마키(岩戸環)
성인 · 스즈메의 이모
세리자와 토모야(芹澤朋也)
대학생 · 소타의 대학 친구
아마베 치카(海部千果)
고등학생 · 에히메에서 만나는 소녀
니노미야 루미(二ノ宮ルミ)
성인 · 고베 스낵바 주인
다이진(ダイジン)
미상 · 하얀 고양이·요석의 화신
사다이진(サダイジン)
미상 · 또 다른 요석

전체 인물 관계와 이야기는 지도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스즈메의 문단속 (すずめの戸締まり)의 전체 장소 목록 (8곳)

직접

미야자키현 니치난시 — 아부라쓰항(油津港)

스즈메가 나고 자란 규슈 항구 마을. 등굣길에 낯선 여행자 소타와 마주치며 이야기가 시작되는 장면의 모델로 알려짐.

직접

에히메현 야와타하마시 — 야와타하마항·역(八幡浜港・駅)

말하는 고양이 다이진을 쫓아 규슈에서 시코쿠로 건너가는 페리 장면의 모델. 세토내해를 오가는 실제 항구 도시.

직접

효고현 고베시 기타구 — 고베 후르츠·플라워 파크(神戸フルーツ・フラワーパーク)

산속 폐유원지로 등장하는 '두 번째 문' 장면의 모델로 추정되는 곳. 실제로는 지금도 운영 중인 도로휴게소 겸 놀이공원이라 폐허는 아니다.

직접

효고현 고베시 주오구 — 니노미야 상점가(二宮商店街)

스낵바를 운영하는 루미와 며칠을 함께 지내는 고베 파트의 배경 모델. 산노미야역 인근의 소박한 서민 상점가.

직접

효고현 고베시~아와지시마 — 아카시해협대교(明石海峡大橋)

세계 최장급 현수교. 고베를 지나는 여정 중 배경으로 등장하는 실존 랜드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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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도 지요다구 — 오차노미즈 히지리바시(お茶の水 聖橋)

간다강을 가로지르는 다리로, 도쿄 파트에서 스즈메 일행이 지나는 상징적인 장면의 배경.

직접

도쿄도 지요다구 — 기타노마루공원·우시가후치(北の丸公園・牛ヶ淵)

도쿄의 '뒷문'이 있던 곳으로 팬들 사이에 지목되는 고쿄(皇居) 외곽 해자. 영화 후반 도쿄 파트의 핵심 무대다.

직접

미야기현 게센누마시 모토요시초 — 미치노에키 오야카이간(道の駅大谷海岸)

동일본대지진 이후 복구된 해안 도로휴게소. 영화 후반 도호쿠 파트에서 등장하며, 이 작품이 재난의 기억과 회복을 함께 이야기하는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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