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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오카 소하치 원작 · 26권 완결 대하소설 · 실존 인물·실제 촬영지

대망 소설 일본 배경지와 역사 여행 지도

야마오카 소하치 · 전국시대~에도초기

이 장면 속으로

《대망》 읽고 나서 이에야스 발자취가 자꾸 눈에 밟혔다

도쿠가와 이에야스 초상(가노 탄유 작, 17세기) · Wikimedia Commons · Public Domain

이야기

이 사람, 진짜 있었던 사람이라고? 《대망》 읽으면서 몇 번을 되뇐 생각이다.

26권짜리 대하소설이라고 해서 처음엔 그냥 각 잡고 읽을 마음의 준비만 했는데, 몇 챕터 넘기다 보니 어느 순간 이에야스가 소설 속 인물이 아니라 실존 인물이라는 게 자꾸 새삼스러워졌다.

여섯 살에 인질로 끌려간 게 소설적 과장인 줄 알았는데, 실제로 이에야스는 오다 가문, 이어서 이마가와 가문으로 인질 신분이 넘어가면서 슨푸에서 셋사이 선사한테 학문을 배웠다고 한다. 어린 시절부터 참는 법부터 배운 사람이었던 거다.

그래서 좀 찾아봤다. 태어난 오카자키성부터, 지금도 아이치현에 그대로 있고 복원된 천수각까지 볼 수 있더라.

소설 초반은 사실 버티기의 연속이다. 오케하자마 전투에서 노부나가가 이마가와 요시모토를 꺾어준 덕에 독립할 기회를 얻고, 노부나가와 기요스 동맹을 맺으면서 거의 20년 가까이 협력 관계를 이어간다.

대망 (徳川家康) 배경지

니조성, 교토 · Wikimedia Commons · CC BY-SA 2.5

근데 이 동맹이 순탄하지만은 않다. 다케다 신겐한테 미카타가하라 전투에서 크게 깨지는데, 신겐이 갑자기 죽으면서 최악의 위기를 넘긴다. 이후 나가시노 전투에서는 반대로 조총 전술로 다케다 가문에 결정타를 날린다.

근데 개인적으로 제일 마음 아팠던 대목은 노부야스·쓰키야마도노 사건이다. 동맹 관계 안에서 이에야스가 자기 아내와 아들을 잃는 개인적 비극을 겪는데, 이게 그냥 지어낸 서브플롯이 아니라 실제로 있었던 일이라는 걸 알고 나니 소설이 다르게 읽혔다.

그리고 혼노지의 변. 노부나가가 급사하자 이에야스는 사카이에서 목숨을 건 탈출을 감행하는데, 이게 그 유명한 '이가고에'다. 진짜 죽을 뻔한 순간이었다고.

노부나가 죽고 나서는 이번엔 히데요시랑 붙는다. 고마키·나가쿠테 전투에서는 군사적으로 이에야스가 우위였는데, 결국 정치적으로 봉합되면서 오사카성에서 히데요시한테 정식으로 신종한다. 이 대목에서 좀 답답했는데, 이게 바로 이 소설이 말하는 '참는 법'인 것 같다.

심지어 관동 이봉으로 본거지를 떠나 당시엔 늪지투성이였던 간토, 그러니까 훗날의 에도로 강제 이주까지 당한다. 조선 출병에도 전면에 나서지 않고 그냥 세력을 온존시키면서 때를 기다린다.

대망 (徳川家康) 배경지

세키가하라 전투도 병풍(1854년 사본, 히코네성 소장) · Wikimedia Commons · Public Domain

이 인내가 결국 세키가하라 전투에서 서군(이시다 미쓰나리 등)을 격파하면서 보답받는다. 정이대장군에 올라 에도 막부를 열고 공식적으로 '천하인'이 된 거다.

근데 여기서 끝이 아니다. 쇼군직은 아들 히데타다한테 넘기면서도 오고쇼로 실권은 계속 쥐는 이원 통치를 하고, 니조성에서는 이제 성인이 된 도요토미 히데요리를 직접 대면한다. 그리고 오사카 전투(겨울의 진 → 여름의 진)로 도요토미 가문과 마지막 대결을 벌인다. 이 소설이 처음부터 답을 알려주고 시작하는 이야기 — 260년 태평성대를 연 사람 — 라는 걸 알면서도, 그 마지막 대결까지 가는 과정 하나하나가 계속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게 신기했다.

이 소설에서 제일 유명한 그 비유도 있다. 이에야스·노부나가·히데요시 성격을 '울지 않는 두견새'에 빗댄 거. 노부나가는 죽여버리겠다, 히데요시는 울려보겠다, 이에야스는 울 때까지 기다리겠다. 이게 소설이 지어낸 말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일본에서 지금도 실제로 쓰이는 유명한 비유였다.

제일 신기했던 건 이에야스가 죽고 나서 진짜로 '신'이 됐다는 부분. 닛코 도쇼구에 모셔져 있는데 세계문화유산이고, 지금도 참배객이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거성으로 삼았던 에도성도 사라진 게 아니라 지금 도쿄 한복판 고쿄(황거) 자리 그대로다. 동쪽 정원은 무료로 들어갈 수 있다고.

그러니까 이 소설, 그냥 옛날 얘기가 아니라 지금도 걸어볼 수 있는 지도인 셈이다. 나도 나중에 일본 가면 오사카·교토 코스 말고 이 사람 발자취 한번 따라가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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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의 실제 장소

대표 촬영지 TOP5

1

아이치현 오카자키시

직접

2

아이치현 도요타시 마쓰다이라초

직접

3

시즈오카현 시즈오카시 아오이구

직접

4

아이치현 기요스시

직접

5

시가현 오미하치만시

직접

등장인물 (90명 중 8명)

도쿠가와 이에야스(徳川家康)
1543~1616 · 주인공
마쓰다이라 히로타다(松平広忠)
1526~1549 · 아버지
오다이노카타(於大の方)
1528~1602 · 어머니
게요인(華陽院)
1492~1560 · 외할머니
미즈노 다다마사(水野忠政)
1493~1543 · 외조부
미즈노 노부모토(水野信元)
미상~1576 · 외삼촌
쓰키야마도노·세나(築山殿/瀬名)
1542~1579 · 정실
마쓰다이라 노부야스(松平信康)
1559~1579 · 장남

전체 인물 관계와 이야기는 지도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대망 (徳川家康)의 전체 장소 목록 (33곳)

직접

아이치현 오카자키시

도쿠가와 이에야스 출생지. 미카와 마쓰다이라 가문의 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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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치현 도요타시 마쓰다이라초

마쓰다이라 가문의 발상지. 마쓰다이라 도쇼구와 산유의 우물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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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즈오카현 시즈오카시 아오이구

소년기 이마가와 가문의 인질로 지낸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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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치현 기요스시

오다 노부나가와 '기요스 동맹'을 체결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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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현 오미하치만시

오다 노부나가의 거성. 이에야스가 방문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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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즈오카현 하마마츠시 나카구

도토미 통치 거성. '출세성(出世城)'으로 불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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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즈오카현 하마마츠시 나카구 미카타하라초

다케다 신겐에게 대패한 전투지. 이에야스 생애 최대 위기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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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치현 신시로시 나가시노

오다·도쿠가와 연합군이 다케다군을 조총 전술로 격파한 전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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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가와현 오다와라시

도요토미의 호조씨 정벌에 종군, 이후 관동으로 이봉되는 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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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도 지요다구 (현 고쿄/황거)

관동 이봉 후 거성으로 삼은 곳. 훗날 에도 막부의 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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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치기현 오야마시

세키가하라 전투 직전, 동군 진영의 방침을 정한 회의 개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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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현 후와군 세키가하라초

천하를 결정지은 세키가하라 전투가 벌어진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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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부 교토시 후시미구

정이대장군 선하 및 상경 시 거점으로 사용한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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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부 교토시 나카교구

쇼군 취임 의식 및 상경 시 숙소로 축성. 세계문화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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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부 오사카시 주오구

오사카 전투(겨울의 진·여름의 진)로 도요토미 가문이 멸망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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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즈오카현 시즈오카시 아오이구

쇼군직을 히데타다에게 물려준 뒤 오고쇼(大御所)로 머문 은퇴 후 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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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즈오카현 시즈오카시 스루가구

이에야스 사후 유언에 따라 첫 안장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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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치기현 닛코시

이장 후 '동조대권현(東照大権現)'으로 신격화되어 안치된 세계문화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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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치현 가리야시

이에야스의 외가 미즈노 가문의 거성. 어머니 오다이노카타가 태어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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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즈오카현 가케가와시

이마가와 잔존 세력의 마지막 거점. 이에야스가 무력이 아닌 협상으로 항복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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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이현 후쿠이시

시바타 가쓰이에와 오이치노카타 부부가 함께 최후를 맞은 성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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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부 교토시 나카교구

오다 노부나가가 아케치 미쓰히데의 습격으로 죽은 사건의 현장. 이에야스는 이 소식에 사카이에서 목숨을 건 탈출을 감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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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타현 조에쓰시

우에스기 가문의 본거지. 노부나가와 다케다를 동시에 견제한 동국 최대 세력 중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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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현 아이즈와카마쓰시

우에스기 가게카쓰의 아이즈 정벌이 세키가하라 전투의 도화선이 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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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카야마현 이토군 고야초

불안정했던 도요토미 후계 구도 속에서 도요토미 히데쓰구가 할복을 명받은 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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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마모토현 구마모토시

가토 기요마사가 규슈에서 쌓아올린 거성. 세키가하라 이후 도쿠가와 편에 서서 규슈를 안정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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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현 후쿠오카시 주오구

구로다 부자가 세키가하라의 공으로 받은 규슈 영지. 부친 간베에는 혼란을 틈타 독자적 규슈 장악을 노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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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기현 센다이시 아오바구

다테 마사무네가 쌓은 오슈 최대 거성. 이에야스와 협력하면서도 독자적 세력 확장을 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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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노현 우에다시

사나다 부자가 소수 병력으로 히데타다의 대군을 묶어 세키가하라 본전 지각을 유발한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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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도 주오구 니혼바시

1603년 막부가 가설한 다리로, 도카이도를 포함한 오가도(五街道)의 기점(이정표 0km 지점)이 된 곳. 에도가 전국과 연결되는 상징적 출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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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도 지요다구 히비야공원 일대

원래 에도만의 일부였던 히비야이리에를 매립해 만든 땅. 지금의 마루노우치·긴자 일대가 모두 이 매립지 위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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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도 분쿄구 고라쿠엔

미토 도쿠가와 가문의 저택 정원으로 조성된 곳. 이에야스가 다진 에도 통치의 기틀 위에서, 그 후손들이 학문과 풍류를 즐기던 공간이 지금은 도쿄를 대표하는 정원 중 하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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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도 주오구 하마리큐테이엔

원래 도쿠가와 쇼군가의 별저이자 오리 사냥터였던 곳. 에도만의 바닷물을 그대로 끌어들인 조수 정원이 지금도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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